최근 부산과 울산 등에서 발생한 화물차량 연쇄 방화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방화 현장에서 목격자를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27일 부산 화재 현장에서 방화범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을 목격한 목격자를 확보해 몽타주를 작성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차량 손괴 등 혐의로 이날 오전 화물연대 경남지부장 이모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앞서 25일 0시35분부터 오전 5시10분까지 부산, 울산, 경남, 경주 등 4개 지역에서 상시 주차지역과 국도변 등에 주차돼 있던 화물연대 미가입 운전자 차량 27대에 대한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방화 사건이 모두 3개팀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수사전담반을 구성, 현장주변 CCTV 분석과 탐문수사 등을 통해 용의자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집행부 지시 등에 의한 조직적 방화가 확인될 경우에는 집행부에 대해서도 사법조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자 18명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비노조원 운전자 폭행, 차량 파손,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가 총 3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18명의 신원을 확인해 수사 중이다.
유형별로는 차량 파손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전자 폭행 6건, 공무집행방해 2건, 계란 투척 2건, 고공농성 2건, 차량 운행 방해가 2건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과 인천 지역이 6건, 경기와 충북, 전북이 각각 4건의 불법행위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