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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하면 코스피 지수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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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하면 코스피 지수는 상승"
  • 안명옥 기자
  • 승인 2016.11.14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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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원·달러 환율↑…코스피↓· 外人 순매도"
원·달러 환율 올들어 변동성 5년내 최고…"하락 추세"
"예상 밖 브렉시트, 美 대선 결과로 올해 환율 변동성 높아"

최근 5년간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코스피 지수 및 외국인 순매수는 각각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5년 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방향성은 하락세라는 관측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최근 5년 및 원·달러 환율 상승·하락 기간 중 코스피지수, 외국인 순매수 현황·추이를 살펴보고 이들 간 상관관계를 조사해 이 같은 내용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해(1월 1일~11월 10일) 원·달러 환율 최고점은 1238.80, 최저점 1090.00으로 변동성은 12.78%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개년 환율 변동성 가운데 가장 높다. 연도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보면 ▲2012년 10.19% ▲2013년 9.98% ▲2014년 10.27% ▲2015년 11.89% 등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등 시장의 기대와 다르게 발생하는 이벤트로 글로벌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세계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 지속으로 환율 변동성이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2014년 하반기 이후부터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올 초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로 1200원대 중반대까지 올랐다. 이어 지난 9월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100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다시 대내외 정치 불안정(최순실 사태·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에 따라 상승하는 양상이다.

또 향후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은 아래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현재 연초 대비 3.12% 내렸다"며 "올 들어 변동성 증가에도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 선진국 마이너스 금리 시행으로 인한 유동성 확대 및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 유입 증가 등으로 대체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대선 관련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 증가, 국내 기업 및 정치 상황 불안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동하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이후로는 다소 상승했다. 

거래소는 또 원·달러 환율의 하락·상승 기간 중 코스피 지수는 환율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1차 하락기(2012년 5월 25일 ~ 2013년 1월 11일) 중 원·달러 환율이 11.03%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 지수는 9.45% 상승했다. 2차 하락기(2014년 2월 3일 ~ 2014년 7월 3일) 중 환율은 7.01% 내리고 코스피 지수는 4.74% 올랐다. 

또 1차 상승기(2013년 1월 14일 ~ 2013년 6월 24일 ) 중 원·달러 환율이 9.97% 오르는 동안 코스피 지수는 10.37% 하락했다. 2차 상승기(2015년 4월 29일 ~ 2016년 2월 25일) 중 환율은 15.93% 뛰고, 코스피 지수는 10.46% 내렸다. 

아울러 거래소는 외국인 순매수 역시 원·달러 환율과 엇갈린 방향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1차 하락기 중 10조5920억원(일평균 674억원), 2차 하락기 중 4조5850억원(일평균 441억원) 순매수했다. 또 외국인은 1차 상승기 중 10조6300억원(일평균 958억원), 2차 상승기 중 14조4980억원(일평균 711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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