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부진, 농림수산물 5.4%↑"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폭염으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배추, 무 등 농산품 가격이 큰 폭으로 뛰어오른데다, 지난 8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 또한 시차를 두고 소폭 오른 것이 9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6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99.24로 전월(99.00)과 비교해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 저유가로 인해 6년만에 최저 수준인 98.42까지 떨어졌으나 4월 들어 98.67로 반등하기 시작해 6월까지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7월 유가하락과 정부의 전기요금 감면 조치가 겹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산업용 전기요금 할인이 종료되면서 한 달만인 8월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두 달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선행한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6.3%)과 축산물(2.5%)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4%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4%), 전자 및 전자기기(0.2%) 등이 올랐으나 제1차 금속제품(-0.4%)이 내려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는 정보, 출판및 영상서비스(0.6%) 등이 올라 0.1% 상승한 반면 전력·가스·수도는 0.1% 내렸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를 보면 식료품과 신선식품은 전월 대비 각각 2.8%, 10.5% 상승했다. 에너지는 0.3%, IT도 0.3%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포괄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출하 및 수입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한 93.38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4.19로 전달보다 0.4% 상승해 석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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