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연내 시판…스마트폰 없이 '단독 사용'으로 기기 성능 강화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워치 '기어S3'의 출격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 성능과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기어S3'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대적 마케팅을 통해 분위기를 띄우기보다는 내실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립전파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이동통신3사용 스마트워치 제품인 '기어S3 프론티어' LTE 모델에 대해 '적합인증' 판정을 했다.
적합인증이란 전자파 등 인체 유해성과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한 결과 시중에 판매해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곧 시판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이동통신 3사와 함께 팀을 꾸려 필드테스트 등을 거치는 과정이 1~2개월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면 연내 출시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내놓았던 갤럭시노트7 생산을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상황에서 내놓을 '기어S3'가 삼성의 침체된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는 계기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에서 첫 선을 보인 '기어S3'는 야외 활동과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프론티어'와 럭셔리한 시계 타입의 '클래식' 모델로 디자인됐다.

여기에 GPS, 내장 스피커, 고도ㆍ기압, 속도계 등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어 S3' 프론티어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주는 소재 특유의 특성을 살려 몸체를 구성했으며 타원형 버튼의 손이 닫는 부분은 폴리 우레탄으로 정교하게 마감했다. 시계줄은 야외 활동이 많은 사용성을 고려해 수분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은 실리콘 소재를 사용했다.
이번 제품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스마트폰이 없는 상황에서도 '기어 S3'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GPS와 고도·기압, 속도계로 다양한 레저 활동은 물론 피트니스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UX도 개선해 화면을 탭, 터치, 스와이프해 사용했던 전화 받기 등도 테두리에 위치한 원형 휠을 돌려 수신이 가능하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가 의미있는 규모의 소비자 시장을 형성하려면 기존 제품을 확실하게 대체할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하고, 독립 제품으로 고유 기능을 갖춰야 한다"며 "기어S3는 전작과 달리 디자인 뿐 아니라 성능을 강화해 기기 자체의 고유 기능 강화로 소비자 부가가치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스마트워치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23.2% 성장해 17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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