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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의존도 높은 한국·대만, 보호무역 바람 공동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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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의존도 높은 한국·대만, 보호무역 바람 공동대응 필요"
  • 송경진 기자
  • 승인 2016.09.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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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대만 경제인들이 모여 중국의 중속성장 시대와 최근 거세지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공동 대응하자는 의견을 나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중화민국국제경제합작협회(CIECA)와 제41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양국 경제인들은 1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신창타이(New Normal)'라 불리는 중국의 중속 성장 시대에 대한 양국 경제협력 방안과 글로벌 보호주의에 대한 공동대응을 논의했다. 
 
최광주 한-대만 경협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제성장을 견인하던 중국이 신창타이 시대로 진입하며 중국 경제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은 대중국 수출 감소로 커다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시장 개척과 더불어 바이오제약, 소프트웨어 등의 신성장동력 산업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대만은 전체 수출 중 대중 수출이 각각 25%, 26%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한국 –5.6%, 대만 –14.5%를 기록해 감소세를 보였다.
 
조백상 주타이페이 한국대표부 대표는 대만 신정부의 '신남향정책'에 주목하고 대상인 동남아, 서남아, 호주·뉴질랜드 지역에서 양국 기업의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ASEAN, 인도, 호주·뉴질랜드와 FTA를 체결하고 동남아 및 인도 등에 다수 제조업체가 진출한 상황이다. 여기에 대만 기업들의 자본과 기술, 화교 네트워크를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계 유수의 대만 기업이 한국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양국 간 교역규모가 286억달러(지난해 기준)로 각각 5~7위의 교역파트너임에도 투자 규모는 매우 작은 편"이라며 "대만 기업들이 한국 FTA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한국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개방경제이자 대외의존적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과 대만이 글로벌 보호주의에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근 브렉시트를 시작으로 미국, EU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인도 등 거대 신흥국에서도 보호주의가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 전무는 양국 경제계가 ABAC(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등 양국이 함께 참여하는 다자회의 또는 각자가 운영하는 국제 양자채널 등을 통해 일관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양국 민간 경제계가 함께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고 공동 건의를 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 최광주 한-대만 경협위 위원장, 조백상 주타이페이한국대표부 대표, 송병락 자유와창의교육원 원장, 이동훈 동아에스티 부사장, 김영표 말랑스튜디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만 측에서는 량궈신 대만-한 경협위 위원장, 스딩 주한대만대표부 대표, 쑤다웨이 경제부 해외무역국 부국장, 허밍헝 유안타증권 회장, 시그프리드 대만제약발전협회 국제협력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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