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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12월에 투자하라고?…8월 초과수익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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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12월에 투자하라고?…8월 초과수익 '짭짤'
  • 신다비 기자
  • 승인 2016.08.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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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부터 19개사 줄줄이 '현금배당' 공시

 저금리 시대에 배당주 투자는 유효한 전략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 배당주 투자 전략은 12월에 초과수익을 올리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2010년 들어 이 같은 전략은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계절성이 약해지고 있어서다. 

 
15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2001년 1월부터 2016년 7월30일까지 배당을 재투자하지 않았을 때를 가정한 고배당 지수는 98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배당의 재투자를 가정한 고배당 지수는 1807.7%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별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배당주 투자 전략을 구사했다면 12월에 초과 수익률을 올릴 확률은 86.7%에 달했다. 다만 2005년과 2014년에는 초과 수익률이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들어 배당주와 관련한 초과 수익률의 계절성이 약해지고 있다. 2011년부터 5년간 배당 투자 종목 가운데 8월에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올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9월에는 시장 대비 손실을 보는 사례가 두드려졌다. 
 
실제로 8월 초과수익률을 보면, 2011년 5.95%를 기록하면서 같은 해 12월(5.09%)보다 0.5% 포인트 높았다. 2012년에는 2.18%, 2014년에는 0.88%, 2015년에는 3.47%의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 다만 2013년에만 2.78%의 초과손실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배당주 투자 전략을 펼칠 때 크게 3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우선 이익이 감소할 우려가 있는 종목을 배제해야 한다. 과거에 배당을 많이 준 기업이더라도 실적이 나빠지면 배당을 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일회성 배당을 조심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주당 배당금(DPS)이 3년 연속 줄지 않은 기업을 기준으로 스크리닝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오너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 대주주의 이해관계에 따라 배당정책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어서다. 이를 해결하려면 정성적으로 분석하거나 분산투자를 해 개별기업 리스크를 제거하는 게 필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중장기적으로 대응하는 게 좋다"며 "다만 올해는 미국 대선 등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중간 현금배당액(보통주 기준) 상위 1위는 현대차로서 2071억원을 배당한다. 이어 2위는 삼성전자(1240억원)이고 그 뒤로 포스코(1200억원), 하나금융지주(740억원), SK텔레콤(706억원), S-Oil(563억원), 한온시스템(534억원) 등의 순이다. 
 
특히 지난 7월초부터 8월12일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에스와이패널, 천일고속, 하나투어, 한국단자공업, S-Oil, 대교, 네오티스, 삼성전자, 포스코, 인탑스, 서호전기, GKL, 크리스탈신소재, 대화제약, 한온시스템, 청담러닝, 까뮤이앤씨, AK홀딩스, 효성오앤비 등 19개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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