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코엑스~현대차 GBC~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일대 부지에 국제업무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마이스(MICE)단지를 조성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계획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통과한 계획안은 지난 3월 주민 공람을 실시한 뒤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관련 부서와 협의해 수렴한 내용을 반영한 수정안이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와 서울의료원 부지는 이번 조성사업 내용을 반영해 계획 지침을 마련했다. 반면 현대자동차 부지의 세부개발계획 수립 안건은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도있게 검토하고자 이번 심의에서 보류했다. 

 

잠실운동장 일대에는 주경기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 등 기존 체육시설 뿐 아니라 전시장과 컨벤션시설과 업무·판매시설 용도도 허용하게 했다. 앞으로 민자사업자 공모 등 검토를 거쳐 조성계획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 부지에서는 지정용도 중 회의장을 제외했다. 전시·컨벤션 시설은 지하층에 건립할 때에도 지정용도로 인정하는 등 건축물 용도를 현실화했다. 

 

이같은 대규모 부지 주변의 중소규모 필지도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업무복합지역과 도심서비스 지역으로 구분해서 용적률과 높이 등의 관련 기준을 재정비했다.

 

테헤란로 남측과 영동대로 동측의 업무복합 지역에는 업무 시설이 들어서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셈로 서측과 봉은사로 북측의 도심서비스 지역에는 먹거리와 도심형 게스트하우스 등의 용도를 권장할 예정이다. 

 

보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동서방향과 남북방향으로 주보행축을 설정했다. 도로가 다채롭게 활성화 할 수 있도록 건물 저층부에 이를 위한 용도로 꾸미도록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특히 삼릉공원에서 코엑스를 거쳐 현대차부지, 서울의료원, 탄천보행교, 잠실운동장까지 이어지는 보행축을 정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개편·조성한다. 이를 위해 광역철도가 중심이 되는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고 영동대로와 테헤란로에는 버스중앙차로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안정적으로 실현하게 됐다"며 "주민과 소통을 기반으로 앞으로 교통과 환경, 안전 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해 지구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