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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호국영웅, 이분들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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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호국영웅, 이분들을 찾습니다
  • 안명옥 기자
  • 승인 2016.06.0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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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6월이면 전쟁에 대한 기억과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분들을 떠올리게 한다. 보훈공무원이 되면서 처음으로 현충일 행사에 참석했던 날 소복 입고 참석한 미망인과 휠체어에 의지한 전상용사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이후로도 매년 현충일 행사에 참석하지만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배여 있는 이분들을 보면 큰 덩어리가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과 함께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왔고, 6․25전쟁이 일어난 지 어언 66년이 된다. 6․25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유족이나 전상을 입으신 많은 분들은 이미 국가 유공자(유족)으로 등록되어 각종 지원을 받고 계신다.
하지만, 6.25전쟁에 참전해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낸 참전군인이 90여만명이나 되지만그 중 42만여명이 참전유공자 등록이 안 된 상태로, 국가보훈처는 2014년부터 미등록 참전군인 42만여명을 대상으로 발굴작업을 시작하여 그동안 17만여명을 확인하여 현재까지 약 5,000여명을 발굴 등록하였고, 이분들에 대하여 보상과 예우를 실시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 등록하지 않은 분이 25만여명이나 되며, 이분들의 평균연령이 87세 고령이시다.
더 늦기 전에 한분이라도 더 찾기 위하여 우리 북부보훈지청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아직까지 등록되지 않은 분들을 직접 찾아나서 30여명이 등록되었다. 이분들 중에는 실제 전투에 참전하지 않고 행정업무를 하신 분, 참전은 했지만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만 등록되는 줄 알고 등록을 하지 않은 분, 종전되기 전 짧은 기간 참전으로 제도를 알면서도 등록을 하지 않은 분도 계셨다.
이분들 모두가 한결 같이 국가가 잊지 않고 늦게나마 직접 찾아와 국가유공자로 등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고맙고, 참전명예수당과 의료지원에 사후 국립묘지 안장이 된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하시면서 좋아하셨다.
지난 해부터는 생전에 참전유공자로 등록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에 대하여도 예우와 명예선양을 위하여 그 유족을 찾아 대통령명의 국가유공자증서를 드리고 국립묘지 안장지원을 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마지막 한분까지 찾아 참전유공자의 명예를 찾아드리고, 여생을 명예롭고 행복하게 사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우리 보훈공무원의 소임이자 그분들의 공헌에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내 이웃에 아직 등록하지 않은 6․25참전 어르신은 없는지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6․25참전 어르신을 찾아뵙고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해 본다.

                                                                               서울북부보훈지청 심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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