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해 기한 농성을 7일째 무이어가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9일 “무도한 이재명 특검을 내일까지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특검이 왔지만 결국 당사로 오지 못했다. 저 김문수와 여러분이 믿는 정의의 힘이 특검의 칼날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급해진 쪽은 이재명 민주당”이라며 “얼마나 급한지 민주당 지도부에서 총출동해 저를 조롱하며 정치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이재명 특검은 이번 영장이 무산되더라도 2차, 3차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며 “어떻게든 국민의힘 500만 당원 명부를 빼앗고 당의 심장에 비수를 꽂아 해산시키려 할 것이다. 그래야만 이재명 일당독재 장기 집권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국민의힘을 지켜야만 국민의힘 지도부도 존재할 수 있다”며 “특검의 첫 번째 칼날을 막아내기 위해 내일까지 함께 싸워 이기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13일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당직자들과 대치를 이어간 끝에 중단했다. 특검은 전날에도 재차 국회를 찾아 통일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 대조 작업에 대한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특검의 이번 압수수색 영장 기한인 20일까지 집무실을 본관이 아닌 중앙당사로 옮겨 철야 비상대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