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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송구스러운 호국보훈의 달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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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송구스러운 호국보훈의 달 6월
  • 안명옥 기자
  • 승인 2016.06.03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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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국보훈의 달 6월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말하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분들의 헌신과 보훈가족들의 희생, 그리고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의 안보적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하곤 한다. 이분들을 기억하고자 제정된 현충일이 벌써 61회째를 맞고 있지만 후손된 도리로서 우리나라의 안보불안을 해소하고 평화의 길을 열지 못한 것이 못내 죄스럽기만 하다.
우리는 사유재산의 개념이 통용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아래 살고 있다. 이 큰 개념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발휘해 무언가를 이루고 그 성과를 소유하면서 하루 하루를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이 큰 그림의 근저에는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지켜내고 그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분들과 보훈가족들의 헌신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망각하곤 한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그것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땅과 우리의 재산을 지켜준 것은 다름 아닌 국가유공자분들이었다.
하지만 이렇듯 국가유공자분들의 피땀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은 북한의 끊임 없는 도발에 직면하고 있다. 이제는 북한에게 무력도발과 핵무기 개발등의 폭력적 수단을 포기하고 민족적 화합을 통해 세계의 주도적 국가로 나아가자고 하는 권유가 너무나 순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조차 생길 정도이다. 그리고 이러한 의문 뒤에는 우리를 위해 이토록 아름다운 나라를 물려 주신 국가유공자분들의 뜻에 따라 하루 빨리 통일을 이룩하지 못한 우리 세대에 대한 자책과 죄스러움 또한 깔려있다.
트럼프의 등장으로 미국 대선의 향방이 요동치면서 그간 영원한 우방이라고 일컬어지던 한미동맹도 자칫 시험대에 오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의 여러 사례를 볼 때 한미동맹은 그리 쉽게 무너질 성격의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앞으로 한미 동맹을 강화하면서 폭주하는 북한을 다잡아 다시 평화의 영역으로 돌아오게 해야 하는,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자리잡게 해야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 그리고 그 의무를 완수하는 것 만이 우리들에게 대한민국을 물려준 위대한 국가유공자분들의 헌신과 희생에 보답하는 일이 될 것이다. 더운 계절처럼 부쩍 다가온 호국보훈의 달 6월. 그 이름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한켠으로는 죄송스러운 마음을 들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남겨진 이 책무에 대한 무한한 의무감 때문일 것이다.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이 덕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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