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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내년에도 경제회복 어려울 듯"…투자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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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내년에도 경제회복 어려울 듯"…투자는 확대
  • 박정규 기자
  • 승인 2016.05.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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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60% 이상은 내년까지도 어려운 경제환경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기업들은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투자․경영환경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과반이 2018년까지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44.6%는 '2018년 이후'로 답했다. 또 이후에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도 17.9%를 차지했다. 반면에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예상한 답변이 각각 17.0%, 17.4%였고 올해 하반기에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과제로는 감세 등 세제지원(29.4%),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27.2%), 투자관련 규제완화(23.1%) 등이 꼽혔다. 연구개발(R&D) 지원(10.4%), 환율 안정화(6.3%), 유연한 고용제도 구축(3.6%) 등의 응답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답변이 다소 많은 편이었다.

전년 대비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해 응답 기업들의 28.4%가 '소폭 확대하겠다'고 답했고 '대폭 확대하겠다'는 답변도 6.8%를 차지했다.

반면에 '소폭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24.3%, '대폭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5.4%였다. '동일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기업은 35.1%였다.

투자 확대의 이유로는 신제품 생산 등 신규사업 진출(20.3%), 신성장동력(20.3%) 등이 꼽혔다. 투자 관련 규제 완화(0.9%), R&D 세액공제 확대(0.5%) 등을 꼽은 비율은 낮았다.

투자 축소의 이유로는 내수 부진(27.2%), 세계경제 회복 지연(14.7%)등을 지목한 반면 통상임금, 노조 등 노사문제 영향(0.9%)을 지적한 곳은 많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6일부터 22일까지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실시했으며 224개사가 응답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들의 경제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은 단기경기부양책도 필요하지만 감세 등 세제지원 확대,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 투자 관련 규제 완화가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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