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일부 수입차 업체들이 1월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분을 차량 구매자에게 환급하지 않기로 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자동차, 폭스바겐, 인피니티 등은 지난달 차량을 구매한 고객에게 개소세 인하분을 환급하지 않기로 했다.
소비세 환급 조치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종료된 개소세 인하(5→3.5%) 혜택을 6월까지 연장하겠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들 수입차 업체는 1월중 이미 개소세 인하분에 상응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환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1월 판매조건에 '개소세 인하 연장 할인' 등의 명목으로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월 중 이들 업체로부터 차량을 구매한 약 1만명의 고객은 소비세 인하분을 환급받지 못하게 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는 4298대, BMW는 2410대, 폭스바겐은 1660대, 볼보는 463대, 인피니티는 392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수입차 중 아우디는 개소세 인하분을 환급하기로 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정부 발표 후 개소세 환급을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은 판매점에 연락하면 개소세 환급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기아차,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22일부터 개소세 환급절차에 들어갔다. 자동차업체들은 차량을 구매한 대리점에서 고객에게 안내한 후 개소세 환급분을 직접 계좌로 송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