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반기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둔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114는 23일 "2016년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반기에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다 하반기에 들어서 상승폭이 둔화되는 '상고하저'의 가격 흐름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전세난 영향으로 매매 전환 수요 가 이어지지만 올해 매매가격이 상당 부분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종전 최고점인 2011년 11월 수준을 넘어선 뒤 지방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라고 말했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데다 국내 경제성장률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수심리도 위축될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시행되면 매매가격 상승 추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시행되면 가계대출 부실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출조건을 한층 더 강화한다.
부동산114 서성권 선임연구원은 "실제로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발표되자 이를 주택시장의 부정적인 신호로 여겨 아파트 매수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가계대출 부실 위험관리와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아파트 시장 연착륙이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 공급될 약 27만 가구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도 매매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경우 3년 연속 10만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공급이 초과돼 가격조정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매매 가격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 선임연구원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재개발과 재건축 이주수요, 저금리에 따른 월세전환으로 전셋값 상승이 예상된다"며 "지방과 광역시는 내년을 비롯해 최근 몇 년간 공급된 신규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