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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연비 50% 이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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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연비 50% 이상 과장
  • 김보선 기자
  • 승인 2015.09.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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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메르세데스-벤츠가 2년 연속 연비를 과장해 발표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환경단체 교통과 환경(T&E)은 이날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의 실제 주행 시 소모된 연료가 발표 수치보다 평균 48% 많았고, 신형 A,C,E-클래스 모델은 50%를 초과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BMW 5시리즈와 푸조 308도 발표 연비와 실 주행 연비 차이가 50%를 약간 밑돌았고 폭스바겐의 골프와 르노의 메간 승용차는 발표 연비와 실 주행 연비 차이가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E의이번 보고서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밝혀낸 비영리단체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가 60만대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분석한 수치를 근거로 했다.

T&E의 보고서는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방출에 초점을 맞췄다. 폭스바겐이 조작을 인정했던 질소산화물과 다른 유형의 배출가스다. 질소산화물과 미세 입자와 같은 다른 자동차 오염 물질은 호흡기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다.

자동차업체 전반에 걸쳐 발표 연비와 실주행 연비 차이는 2001년 8%에서 지난해에는 40%로 확대됐고 이로 인한 운전자의 추가 연료비 부담은 연간 450유로(약 60만원)에 달했다.

T&E의 청정 차량 담당자 그렉 아처는 이날 이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밝힌 성명에서 "대기 오염 검사처럼 차량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 측정을 위한 유럽 검사제도의 신뢰가 추락했다"며 "폭스바겐 배출사기 조작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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