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가 운영하는 도박판에 강도로 위장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도박 참가자들을 폭행하고 협박한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28일 내연녀와 도박판에서 현금 등을 강취키로 공모한 뒤 강도로 위장해 도박판돈을 훔쳐 달아난 A씨(32)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새벽 2시20분께 내연녀 B씨(49)가 거주하는 가평군 설악면의 한 주택에 침입, 전기 차단기를 내린 후 "가만히 있어, 죽여버린다"라고 소리치며, 도박을 하고 있던 피해자 5명을 흉기로 폭행한 뒤 현금 11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A씨가 사용한 범행도구와 옷가지 등을 발견했고, 사건 당일 새벽 A씨가 설악면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도주한 사실을 CCTV로 확인한 뒤 2일간 잠복 및 탐문수사로 포천시의 한 술집에서 A씨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사기혐의로 수배 중이었던 내연녀 B씨는 현재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