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자 10만 명 시대.
사립 어린이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가려면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대기자 명부에 이름을 올려놓아야 할 정도로 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가기가 로또 당첨되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공공연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자수 해소와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감소하기 위해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발 벗고 나서 화제다.
지난 3일, 관내 승가대학 보육교사교육원(원장 안자용) 및 장암교회(담임목사 문동진) 등 2개 법인과 성북구가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
이에 따라 성북구는 7억 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안암동(연면적 228㎡, 정원 49명) 지역에는 신규 어린이집 리모델링을 실시하고 종암동(연면적 216㎡, 정원 49명) 소재 장암교회에서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초원 어린이집(133㎡)에는 83㎡를 확대 리모델링 실시, 현재 정원을 30명에서 49명으로 늘려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성북구는 민선5기에 들어 어린이와 청소년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여 작년 ‘한국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그 노력의 일환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사업’을 저 출산, 직장과 가정의 양립으로 인한 양육부담 등 우리사회의 현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도시의 기본 인프라 시설’로 인식, 개인․종교단체․비영리법인 등 민간자원을 활용하는 민․관 공동 연대 사업 진행, 공동주택단지 내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국공립화하는 방안 마련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배 구청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라는 인디언 속담과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 라는 스웨덴 아동정책 슬로건을 예로 들며 “한 나라의 미래인 아동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공동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이 확충되어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증가하고 있어 어린이가 행복한 교육도시 정착 및 보육서비스의 공공성과 품질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북구는 오는 10일과 12일, 정릉제일교회(성북구 정릉로31가길 46)와 종암중앙교회(성북구 종암로19길 18)내에 각각 구립 어린이집을 개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