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공공기관 개혁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하며 낙하산 인사 방지가 우선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임원 인사를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겠다는 뜻은 아니었길 바란다"며 "공공기관 파티 끝났다고 하니 낙하산 파티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선 이제 '공공기관 개혁이라고 쓰고 낙하산 인사라고 읽는다'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며 "공공기관 개혁은 전문가에게 맡겨 경영쇄신을 하고 노사가 고통을 분담하면서 힘을 모아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기관 개혁을 말하면서 노조만 겁박하는 것이 대선 공신들을 낙하산 인사로 내려보내도 입 다물고 있으라는 엄포용이 아닌가 의심하게 만들어선 안된다"며 "공공기관 개혁의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낙하산 인사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호준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정부의 낙하산 인사 방지 대책 발표가 있었던 어제 정부는 또다시 한국전기안전공사 신임 사장에 이상권 전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고 한다"며 "정부의 낙하산 인사 방지 대책 발표를 무색하게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에게 낙하산 인사방지 대책을 보고하는 당일 뒤에서는 또 다른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는 정부의 뻔뻔함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대통령께서는 낙하산 인사의 중단에서 공기업 개혁도 시작될 수 있고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