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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기초공천폐지 오찬회동…야권연대 물꼬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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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기초공천폐지 오찬회동…야권연대 물꼬틀까?
  • 배민욱 기자
  • 승인 2014.01.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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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4일 오찬회동을 갖는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두 사람이 별도로 회동을 하는 것은 김 대표가 지난해 5·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이날 낮 12시30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향후 대응 방침을 논의한다.

이들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도입, 국회의원 기득권을 내려놓기 위한 정치혁신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치권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야권연대로 쏠려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안 의원의 신당창당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직접적 회동의 고리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다. 그러나 이번 만남을 계기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내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양측의 선거 연대 문제도 자연스레 거론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민주당과 안 의원측은 야권연대 논의와 관련해 신경전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야권연대와 관련해 논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어부지리론'을 앞세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탓이다.

김 대표는 최근 야권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의제를) 미리 정하고 조율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정당공천 폐지 백지화를 막는 게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와 안 의원 두 분이 결정한 내용"이라며 "원래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오랜만에 단 둘이 만나서 전반적인 나라 걱정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안 의원측은 논의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야권연대 논의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은 전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의 신당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도 한 라디오에서 "두분이 기초선거 공천 문제와 특검 문제만 말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얘기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막 창당 일정을 발표한 시점이기 때문에 연대나 이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러차례 말했다"면서 "이 때문에 김한길 대표도 그런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런 얘기는 안 할 생각"이라고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의 이날 오찬회동에서 어떤 메시지들이 오고 갈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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