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2년차 첫 해외 순방으로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3박4일의 인도 방문 중 이틀째 일정을 이어간다.
전날 오후 뉴델리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가진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포함한 공식 일정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정치·경제·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등 제반 분야의 협력방안과 지역 및 국제문제 등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진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자유화 수준 개선 협의 결과가 눈여겨볼 부분이다.
한·인도 CEPA는 2010년 발효 이후 양국 교역규모를 크게 늘리는 데 기여했지만 세계 경제침체 여파로 다소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정상은 CEPA 개방 폭을 확대하는 방향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또 사업부지 확보문제로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포스코의 오디샤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등 현지 진출기업들과 관련한 협력도 논의하면서 손톱 밑 가시뽑기에도 나설 예정이다.
인도가 IT와 우주산업 등 첨단분야에서 경쟁력이 높은 국가인 만큼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창조경제의 성과를 위한 기회를 확대하고 원자력발전 등 인프라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에는 모하마드 안사리 부통령 및 수쉬마 스와라지 하원 야당대표 등과 접견을 갖고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