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취임 2년차 첫 해외순방인 인도·스위스 방문을 위한 7박9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인도와 스위스를 차례로 국빈방문한다. 또 스위스 방문기간 중인 21∼22일에는 이른바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먼저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3박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16일에는 인도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정치·경제·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등 제반 분야의 협력방안과 지역 및 국제문제 등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진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자유화 수준 개선과 해운협력협정 및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포스코 오디샤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등 현지 진출기업들과 관련된 협력도 당부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모하마드 안사리 부통령 및 수쉬마 스와라지 하원 야당대표 등과 접견을 갖고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도 참석한다.
17일에는 IT 시장개척 엑스포 및 ICT 비즈니스 간담회,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오찬간담회, 한국 전통공예 전시회 등에 참석하는 등 창조경제 협력 강화와 세일즈외교 및 문화교류 일정을 지속한다.
이후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간 스위스 국빈방문 일정이 이어진다. 특히 현직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방문은 1963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18일 스위스 베른으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19일 스위스의 친한(親韓)인사 대표 접견, '코리아 판타지' 공연 참석,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갖는다.
20일 오전에는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함께 한·스위스 경제인포럼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등 공식일정을 이어간다.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산학 협력을 비롯해 원자력·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및 과학기술 협력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부르크할터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도 참석한다. 21일 오전에는 학교 방문을 통해 스위스 직업교육 현장을 시찰하는 기회도 갖는다.
21일에는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로 이동해 다보스포럼 관련 일정을 시작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우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22일에는 포럼의 첫 세션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개막연설에 나선다. 또 이번 포럼 참석을 계기로 시스코와 퀄컴, 지멘스, 사우디 아람코 등 글로벌 유력 기업의 CEO들과 접견하는 기회도 갖는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윤병세 외교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철기 외교안보·이정현 홍보·조원동 경제수석, 김형진 외교비서관,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 등이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이와 함께 인도 국빈방문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과 이준규 주인도대사, 서정인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이, 스위스 국빈방문에는 배영한 주스위스대사와 하태역 외교부 유럽국장 등이 추가로 수행한다.
다보스포럼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최석영 주제네바대사,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안총기 경제외교조정관이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