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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새해 정치권과 잇단 만남…소통 강화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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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새해 정치권과 잇단 만남…소통 강화 포석
  • 박정규 기자
  • 승인 2014.01.03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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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2년차를 맞아 정치권과 잇달아 만남을 갖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내내 '불통'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점을 감안해 새해에는 소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청와대에서 정부 신년인사회를 가진 박 대통령은 오는 6일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하는데 이어 7일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2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갖는다.

취임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나서는 박 대통령이 이를 전후로 잇달아 정치권 인사들과 연이어 만남까지 갖는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다.

특히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참석했다. 지난해 4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을 대표해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김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처음이어서 그동안 대치 상황을 빚어온 청와대와 야당간 분위기가 인사회를 계기로 다소나마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와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3자회동에서 만난 뒤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러 정상오찬에 김 대표를 초청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이를 보듯 그동안 냉각돼있던 청와대와 야당의 관계 속에서 신년인사회를 통해 모처럼 갖게 되는 만남이어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크다.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 뒤 여당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과 만찬을 갖는 점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 4월 각 상임위원회 별로 새누리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이후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 이외의 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들이는 것은 처음이다.

더욱이 박 대통령이 지난해 말 당 사무처 직원 600여명과 오찬을 한 적은 있지만 전체 의원 및 당협위원장과 함께 갖는 대규모 만찬이라는 점에서도 이례적이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꺼려왔던 기자회견에 이어 당과 대규모 만남까지 연이어 갖는 것은 취임 2년차를 맞은 시점에서 당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동시에 소통을 좀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그간 야당과 끊임없는 갈등은 물론 여당과의 적잖은 불협화음 원인이 박 대통령의 불통적 자세에 기인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온 상황에서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취지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국정운영의 성과를 본격화해야 하는 집권 2년차에 들어선 만큼 여당을 비롯한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해 국정 동력을 높여야 할 필요성도 감안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연초부터 잇따른 적극적 소통행보가 정치권 안팎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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