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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소장품전 ‘소장품으로 움직이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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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소장품전 ‘소장품으로 움직이기’ 개막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2.03.21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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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2022년의 첫 번째 전시로 미술관 소장품전 ‘소장품으로 움직이기’를 개최한다. 22일부터 2023년 3월 19일까지 약 1년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문화다양성’이라는 미술관 의제에 맞추어 소장품에서 재분류한 22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대략 2010년 전후로 제작된 이 작품들은 정체성에 대한 담론이 치열했던 당대의 분위기에서 다양한 해석과 비평의 길을 열어준 감각적인 작품들이자 동시대적 문화 가치로 기능한 것들이다.

전시를 기획하며 경기도미술관은 ‘젠더(gender)들의 만남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하며 소장품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또 다른 나’의 만남을 주선하고자 했다.

여기서 ‘젠더’는 미국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 1956~)의 개념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버틀러는 ‘내가 누구인가’보다 ‘과정 안에서의 나’, ‘문화 안에서의 나’에 초점을 맞추며 보다 많은 유형의 사람들을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틈을 제공한다.

‘소장품으로 움직이기’는 2022년 현재 시점에서 소장품을 바라보고 2010년 전후 공감되었던 지점을 작품을 통해 환기시키고자 한다. 

이렇게 재분류된 소장품들은 1년간 당시의 기억을 머문 채 전시되며 당대 문화와 사회 안에서 격렬히 고민한 흔적을 제공할 것이다.

전시제목 ‘소장품으로 움직이기’에는 이번 전시의 고유 목적이 그대로 담겨 있다. 경기도미술관은 우선 소장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의 시각과 감정이 움직이기를 바란다.

1년간 운영되는 전시기간 중 언제든 다시 방문하여 자신의 시각에서 소장품을 다시 바라보며 다른 생각을 더해갈 수 있고 작품은 그 매개체가 될 것이다.

두 번째로는 5월부터 시작되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젠더 이슈와 관련한 공론의 장이 펼쳐지고 이를 통해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가 지금보다 확장되고 깊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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