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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왕이, 방한…15일 한·중 외교장관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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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왕이, 방한…15일 한·중 외교장관회담"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1.09.07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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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 의견 교환"
▲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뉴시스
▲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뉴시스

7일 외교부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정의용 장관은 14~15일 정 장관의 초청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15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에서 양 장관은 한중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4월 중국에서 개최된 이후 약 5개월 만에 열린다.

최 대변인은 "외교부는 이번 회담이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와 관련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한중 인문교류촉진위가 진행된다. 양국 수석대표는 양국 차관보급이 맡는다.

이번 회담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시기에 열리게 됐다. 왕 부장은 6월 정 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 전략은 냉전적 사고방식으로 가득 차 있고, 그룹 간 대립을 부추기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불리하다"며 "중국은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 대변인은 "굳건한 한미관계를 기반으로 해서 한중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나간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며, 이러한 입장에는 현재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둔 양국의 실질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속한 재가동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협력 방안이 교환되리라고 관측된다.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해왔다. 왕 부장은 지난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할 방법은 북한 관련 결의 및 대북제재를 조속히 완화해 대화와 협의를 위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내년 2월 열리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한국의 지지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등 서방국가에서는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도 북한 대표단이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면 남북 대화 재개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양국이 합의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논의될 수 있다.

왕 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한 방중 초청을 할지도 관심사다. 왕 부장은 15일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알려졌지만 외교부는 관련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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