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의 현지 재건 사업에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인과 그 가족 등 378명이 26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날 외교부는 “한국으로 입국 예정인 아프간 현지인 직원 및 가족이 탑승한 군 수송기 1대가 한국시간 26일 새벽 4시53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수송기는 한국시간 26일 오후 3시53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에 탑승했다.
앞서 외교부는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바그람 미군기지 내 한국병원 등에서 일했던 조력자 및 가족 391명이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프간 카불에 있는 공항에서 기착지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여정이다.
전날 전원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이들은 애초 같은 날 밤 한국으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알려졌지만 절차상 문제 등으로 인해 늦어졌다.
전체 인원 중 이번에 함께 출발하지 않은 13명은 이슬라마바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다른 수송기를 타고 입국할 예정이다. 출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아프간 조력자 이송을 위해 KC-330 1대와 C-130J 2대를 투입한 바 있다.
이들은 미군 철수가 추진되면서 아프간 정권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보복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한국 정부는 일단 난민이 아닌 특별 공로자로 이들을 수용할 예정이다.
이들은 입국 후 공항에서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