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대권주자들은 22일 천안함 폭침 희생자 고(故) 정종률 상사 부인 정경옥씨 별세에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특히 부모를 잃고 홀로 남겨진 아들을 걱정하며 공동체 의식을 호소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에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홀로 남겨진 아들이 겪어야 할 상처는 이루 말 할 수 없을 거다. 우리 모두의 온정과 관심이 필요한 때다.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움을 드릴 방법을 찾겠다”라고 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코로나 방역 지침으로 인해 조문조차 할 수 없으니 속상하고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한번 아드님이 부디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원한다”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고인은 하나 뿐인 아들을 최원일 천안함장에게 부탁하고 외롭게 돌아가셨다고 한다. 부모를 여의고 홀로 남겨진 이 아들은 우리 모두가 돌봐야할 우리의 아이”라며 “우리 공동체가 따뜻하고 강함을, 이 아이가 외롭지 않음을 많은 분들이 증명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고등학생 아드님이 홀로 어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을 지키고 있을 걸 생각하니 슬픔을 가눌 수 없어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문은 불가능하지만 먼 발치에서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라며 “고인의 아드님과 통화가 돼서 그나마 위로의 마음을 드릴수 있었다”라고 했다.
박진 의원은 “상주는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외동아들이라고 한다. 이제 세상을 홀로 헤쳐나가야 할 아이에게 아직은 세상은 험하기만 하다”라며 “우리는 용기를 심어줘야 할 의무가 있다. 따뜻한 위로와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적었다.
윤희숙 의원은 “가슴 아픈건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남겨진 국가유공자의 미성년자녀들은 만 18세 이후 그나마 유족 연금조차 끊어진다는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과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가가 이 어린 유족이 시련을 이겨내고 잘 클 수 있도록 교육과 생계를 책임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