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4~5주 연기안 지도부에 보고…오후 5시 최종 결론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내년 대선 경선 일정을 4~5주 가량 연기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9월5일 예정돼 있던 민주당의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은 10월 초나 중순께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선 일정 관련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3주 연기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정 연기가 필요하다는 데는 대부분 공감했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연기할지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날 오후에 비공개 최고위를 한번 더 갖고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이상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경선 일정 3주 연기안을 갖고 왔다"며 "현재로는 미니멈(최소)이 3주일 것 같다"고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3주 연기가 타당한지, 방역 상황 등 추가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없는지 등에 대해 선관위가 다시 한 번 회의를 열어 각 후보 캠프와 논의해 오늘 오후 5시에 안을 갖고 오면 최고위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며 "일정 연기에는 다 공감하고 있으나 얼마나 연기할지에 대해서는 최고위원들 간에 의견 차이도 있고 우리도 방역 상황이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 3주 이상 연기를 전제로 중앙당 선관위가 각 후보 캠프와 조율해 일정 연기안을 가져오면 이를 이날 오후 최고위에서 최종 승인키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도부에 3주 연기안을 보고한 이 위원장은 곧바로 중앙당 선관위 회의를 열어 경선 일정 연기 최종안 마련에 착수했다.
선관위는 기존 3주 연기안보다도 1~2주를 더 미루는 4주와 5주 연기안으로 최종안을 압축해 당 지도부에 제안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선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3주안을 (지도부에) 가져갔는데 거기서 어쩌고 저쩌고 해서 3주안에 1~2주를 더하기로 했다"며 "3주 연기안은 이제 안하고 4주 연기안이나 5주 연기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