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난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국민의힘 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등과 연이어 회동한 윤 전 총장이 범야권인 안 대표까지 접촉면을 확대한 모습이다.
윤 전 총장 측은 6일 “7일 낮 12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찬이 예정됐다”며 “오찬 대화는 비공개”라고 취재진에 전했다. 두 사람의 회동 장소는 서울 종로의 한 중식당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범야권 통합과 야권 단일후보 선출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구 일정을 소화한 윤 전 총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보다 안 대표를 먼저 만나는 이유가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권영세 대회협력위원장을 만나 뵀기 때문에 (이 대표는) 필요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며 과잉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국민의당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정치행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이같은 차원에서 (윤 전 총장 측에서) 요청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은 (앞서 만나) ‘자주 보자’는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며 “공식적으로 일정 논의를 한 건 아니지만 보자고 말은 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아시안 리더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해당 관계자가 거론한 만남 역시 이날 자리를 의미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아직 (국민의힘과) 합당 전이니까, 그런 차원에서 만남이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윤 전 총장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에 직접 연락해 만남을 조율했다고 이날 동아일보는 전했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위원장과의 회동 일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기만 할 뿐 확실한 답변을 내놓진 않았다. 다만 “7일 김 전 위원장과의 회동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고를 했다”고 윤 전 총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