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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띄우는 與 "역대급 선물보따리…국격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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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띄우는 與 "역대급 선물보따리…국격 뿜뿜"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1.05.24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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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美대북정책 속도…판문점 선언 비준 협의"
"미사일 주권 완전한 회복…전작권 회수까지 연결"
윤호중 "코로나 상대 굳건한 한미 백신·경제동맹"
혹평 반박 "日 애써 평가절하…일부 언론 사대주의"
▲ 방미일정 마친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 방미일정 마친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극찬하며 전폭지원을 다짐했다.

재보선 참패 후 인사청문 정국까지 악재가 겹치며 정부여당 지지율이 동반하락하는 와중에 대외적 호재를 띄우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와 경제 등 전 분야에서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며 "한미관계가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전면적인 변화의 계기, 즉 전략적 변곡점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한다"고 호평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5·21 한미정상회담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국격이 뿜뿜 느껴진 한미정상회담이었다"며 "3박5일의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 성과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상 이상의 엄청난 성과였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북정책 진전·코로나19 백신 협력·미사일 제한 해제 등 정상회담 결과를 조목조목 열거했다.

송 대표는 우선 미국의 성김 대북정책특별대표 깜짝 지명에 대해 "외교적 방법 중심으로 대북 정책 속도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평가한 뒤 "다시 기회가 싹트고 있다"면서 북미관계 전향적 변화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 문제를 정부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면서 지원 의지도 드러냈다.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 제한 해제에 대해선 "42년 만에 우리나라의 미사일 주권을 완전히 회복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수와도 연결돼 우리 군사주권을 확립하는 계기로 연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군 55만명에 대해 백신 지원을 합의한 것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미 군사동맹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도 굳건한 동맹을 지켜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회담은 한미동맹을 두 단계 이상 진화시켰다"며 "한미 양국은 안보 넘어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향후 세계 경제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주도해나갈 가장 긴밀하고 포괄적인 선진 경제동맹의 수준으로까지 확대해나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가원수의 외교적 성과에 뒤지지 않도록 국회도 민생 지원에 진력해야 한다"며 "국회는 지난주 본회의를 열어 98건의 시급한 민생 법안을 처리했는데 남은 5월 국회 일정을 허비하지 말고 남은 법안 심의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며 야당에 협조를 주문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국민에게 전달할 선물 보따리가 클 것으로 기대했는데 역대급 성과다. 70년 한미동맹에 한 획을 그은 정상회담"이라며 "우리는 백신기술과 원자재를 지원받고 미국은 세계 2위인 대한민국의 의약품 생산능력을 통해 안정적 백신 공급이 가능해, 양국이 윈윈의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양국의 진보 대통령이 절묘한 케미를 선보이며 경제·평화·백신·동맹으로 파트너십을 한 차원 도약시킨 역사적 회담"이라며 "21대 국회가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함께 열어내기 위해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을 제안한다"고 했다.

보수야당과 언론 일각의 혹평을 반박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일본은 이에 대해 애써 평가 절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무역전쟁에서 패한 일본은 우리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화살을 돌려 "우리 내부에서도 일부 언론의 불공정 보도 또는 오보가 있었다"면서 "이런 보도 태도는 선진국으로서의 우리 국격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권위주의 정부에서 길들여진 사대주의적 발상이 아닐까"라고 힐난했다.

전혜숙 최고위원도 "일각에선 미국에서 (우리군) 55만명의 백신을 지원받는 작은 성과에 44조원이라는 (우리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일자리를 고스란히 줬다고 하는데, 칭찬할 것은 칭찬하자"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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