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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종합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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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종합대상 수상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0.1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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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의 더 나은 삶 위한 안전한 주택개조·위생적인 주거환경 조성 
주거취약 어르신 255가구 대상 1030건의 주거관리서비스
▲ 이승로 성북구청장.
▲ 이승로 성북구청장.

성북구가 2019년 전축 최초로 시도한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사업이 주거복지문화운동본부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2020 주거복지문화대상’에서 기관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는 성북구와 서울시가 협력해 새로운 일자리창출과 공공서비스 확충을 위해 과감히 투자한 사업이다. 일반적인 집수리 기술 인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고령자 주거문제를 청년인재가 참여해서 주택 개조, 위생적인 주거환경 조성 등을 수행하는 휴먼서비스 기반 프로젝트다. 

지난 2년간 주거취약 어르신 255가구를 대상으로 1,030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낙상예방을 위한 주택개조와 생활밀착형 간편 집수리, 주택에너지효율개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서비스 등을 통해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였다.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의 핵심은 장애인 가구와 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지원하던 배리어프리(Barrier Free, 무장애) 기반 개조서비스 대상을 노인 가구로 확대한 것이다. 단순히 취약계층의 주택을 고쳐주는 사업과 차별해서 고령친화 맞춤형 주택개조·집수리를 추진함으로써 고령 거주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자립생활을 방해하는 요인을 제거하고 경감시키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기대수명 연장으로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휴먼서비스 분야가 유망업종으로 성장함에 따라 청년을 전문 인력으로 양성도 집중했다. 연세대학교 주거환경학과 및 해당분야 전문가 집단과 협업해 기초이론교육 140시간, 현장실습교육 160시간 총 300시간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지원대상자 상담과 조사를 위한 선정도구 등 일련의 실태조사-계획수립-시공에 이르는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주거서비스 일자리에 관심을 가진 서울시 거주 만 39세 이하의 청년 26명이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청년사업단으로 참여했다. 관련 분야에 대한 경험과 경력 없이 과감히 새로운 분야에 뛰어 든 이들은 인문학과 복지, 주민상담, 주거실태 조사와 분석, 주택개조 기술교육 등 새롭게 특화된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하며 휴먼서비스의 전문가로 거듭났다.   

지난 2년 동안 청년사업단은 지원대상자와 소통하며 장애유형, 주거유형, 이동방법, 주거생활 행위 및 공간 적합성 등을 조사하고 수요자맞춤형 시공계획과 시공을 진행했다. 20개동 주민센터가 추천한 주거취약 어르신 255가구를 수시로 방문하며 1033건의 바람을 꼼꼼하게 실현했다. 

지역사회의 든든한 민간복지 파트너인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함께 했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어르신을 찾아 생활물품을 지원했다.  

상월곡동 동아에코빌아파트 주민은 아파트에서 배출되는 폐가구를 재활용해 침대 보조발판과 현관의자 등 고령자의 낙상을 방지할 수 있는 생활가구를 제작·지원했다. 성북구 자원봉사센터와 성북금우봉사단, 고집(고려대 해비타트) 등 9개의 민간봉사단체와 회원 176명은 청년사업단과 연계해 도배, 장판교체, 싱크대교체 등 집수리 봉사활동을 통해 참여했다.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는 일종의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복지생태계로 자리 잡은 것이다.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를 받은 대상자들은 일방적인 공사가 아니라 본인의 의사와 신체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고 일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주택개조에 매우 만족했다.   

▲ 지난 2019년 성북구를 방문해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청년사업단을 대상으로 일본의 고령친화 주택개조 상황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오사카시립대학 우에다 히로유키 교수.
▲ 지난 2019년 성북구를 방문해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청년사업단을 대상으로 일본의 고령친화 주택개조 상황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오사카시립대학 우에다 히로유키 교수.

하체가 마비되어 집 안에서 기어 이동해야 하는 60대 아들과 함께 사는 조○○ 어르신(93)은 문턱을 제거하는 시공 후에 아들의 무릎에서 피가 멈춘 것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공 후 현장을 방문한 청년사업단의 손을 잡아주던 조 어르신은 “평생 피 마를 날 없던 아들 무릎 이젠 멀쩡해…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지 눈물만 난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외에도 알츠하이머 투병중인 백○○ 어르신(81)은 대문에서 현관문으로 이어지는 계단에 단차를 줄이고 손잡이를 설치해 보다 쉽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집 안 가득히 자리잡은 쓰레기로 쪽잠을 자야 했던 신○○ (73) 어르신은 청소와 방역 서비스를 받은 후에는 두 발을 쭉 뻗고 자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주거복지문화운동본부는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사업이 주거환경개선으로 대상자의 정서적지지 및 심리적 만족감을 채우고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제공으로 어르신 주거권 향상 및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일상생활 편의 향상에 기여한 점, 상반기에 조기 실시에 따라 적시에 주거환경개선으로 복지 체감도를 높였던 점을 높이 평가해 ‘2020 주거복지문화대상’에서 기관부문 종합대상에 선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영상수상소감으로 시상식이 대체된 가운데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는 현재 진행 중인 인구변화가 가져올 미래의 지역사회 변화와 위기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절실함과 고령자의 삶의 질 문제는 보편적 복지정책의 핵심의제이며, 그 출발은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에서 품위 있는 삶을 영위하는데 있다는 철학으로 혁신적 도전을 시도했다”고 강조하며 “주거지원과 돌봄서비스의 연계, 가정과 지역사회의 연계를 강화해 지역 사회 중심의 돌봄 환경을 조성하는 성북구의 작은 도전과 성공이 지역사회 곳곳으로 확산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주거복지문화에 단초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성북구 새소식]

‘K-POP 음원제작 멘토링’ 새로운 방식의 문예체 멘토링 가능성 열다

▲ 문예체멘토링 K-POP 음원제작 멘토링.
▲ 문예체멘토링 K-POP 음원제작 멘토링.

성북구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3주 간 매주 토요일 중학생 대상 ‘K-POP 음원제작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을 섞은 ‘블렌디드(Blended)’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멘토링은 음악에 관심 있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음원 프로토타입 키트를 활용해서 나만의 음원을 직접 제작해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성북구 소재 서경대학교 예술대 실용음악학과(학과장 장웅상 교수)교수진의 지도 하에 재학생들이 멘토로 나서 작곡, 작사, 레코딩, 편곡 등 대중음악의 단계적인 제작 과정을 멘티 학생들에게 전했다. 

당초 계획된 3회차 모두 대면으로 예정됐으나, 코로나19 수도권 지역 감염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멘토링 참여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해 비대면 방식을 병행했다. 1회차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서 대면 수업으로, 나머지 2, 3회차는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와 ZOOM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비대면으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직·간접적으로 멘토와 소통하며 주도적으로 참여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음원으로 직접 제작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일상 속에서도 음악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와 진로탐색을 체험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멘티로 참여한 학생들은 “기대감을 안고 첫 멘토링을 시작했다”며 “여러 악기가 합쳐진 음원을 듣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시기가 좋지 않아 모두 대면 수업으로 하지 못해 아쉽지만, 나만의 곡을 만들어 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다음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등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성북구청 청소년미래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멘토링을 통해 비대면이 일상이 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문예체 멘토링의 운영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향후 비대면 멘토링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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