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버려진 땅 개간해 농작물 재배, 생태교실 운영

구로구가 수궁동에 농촌체험학습장 ‘수궁골 메뚜기’를 6일 개장했다.
농촌체험학습장은 돌밭과 쓰레기로 뒤덮여 있던 버려진 땅을 주민들이 일궈 마련한 곳으로 1500㎡(450평) 규모에 논과 밭 그리고 조그마한 연못으로 조성됐다.
수궁동에 있는 무공해 청정 농촌학습장이라는 뜻으로 이름도 ‘수궁골 메뚜기’로 붙였다. 메뚜기는 청정지역에 사는 곤충이다. 주민들은 이곳을 농촌체험학습장으로 갖추기 위해 밭에는 고구마와 가지, 옥수수와 같은 작물들을 식재했다. 볼거리를 위한 조롱박 생태터널과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도 심었다.
구는 앞으로 이곳을 주민과 함께 꾸려나갈 계획이다. 봄에는 학생과 인근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모내기를, 가을에는 벼베기 체험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계절별로 수확된 작물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도 할 계획이다. 겨울에는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으로도 활용해 사계절을 아우르는 농촌체험학습장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수궁골 메뚜기 조성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수궁골 메뚜기는 앞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활성화 되면 인근의 정선옹주묘역, 궁동생태학습장을 연계한 학습교실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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