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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 표현 빼고 “전쟁 억제력 강화”…8월 한미훈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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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 표현 빼고 “전쟁 억제력 강화”…8월 한미훈련 압박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07.1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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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행동 보류 후 25일 만에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확대회의 주재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확대회의 주재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한 지 한 달 만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를 열었지만 군사 행동에 대한 추가 언급 없이 신중한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확대회의와 비공개 회의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달 23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를 열고,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한 지 25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26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후 11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통신은 비공개 회의에서 “조선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 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 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동원태세를 점검하고,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기 위한 핵심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예비 회의에 따른 본회의 성격이지만 북한은 대남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추가적인 대미, 대남 위협 행보를 통해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키기보다는 미 대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남북 관계 등 한반도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하반기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 24일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린 4차 확대회의에서는 ‘핵 전쟁 억제력’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전쟁 억제력’이라고 다소 수위를 낮춘 대목도 주목된다.

다만 북한은 ‘군사 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 대비’를 언급하면서 군사력 강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일각에서는 핵심적인 중요 군수생산계획 지표를 심의·승인했다고 밝히며 새 전략무기 개발 및 생산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공개 회의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단거리 미사일 등 새 전략무기의 개량과 실천 배치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확대회의에서 무력기관 주요 직제 지휘 성원들의 해임 및 임명에 관한 조직 문제도 논의했지만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당 차원의 정치사상적 교양과 지도 강화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기강 확립을 위한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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