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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재보선 與 전대에 영향…김부겸, 이낙연에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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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재보선 與 전대에 영향…김부겸, 이낙연에 공세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07.14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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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선거 앞두고 당대표 사퇴 안돼”
이낙연은 입장 안 내…“때 되면 말할 것”
▲ 발언하는 김부겸 전 의원과 생각에 잠긴 이낙연 의원.
▲ 발언하는 김부겸 전 의원과 생각에 잠긴 이낙연 의원.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성추문 의혹으로 물러나면서 ‘빅2’ 광역단체장이 모두 공석이 됐다.

내년 4월 치러질 재·보궐 선거도 ‘미니 대선’ 급으로 규모가 커졌다.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부겸 전 의원은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을 공격할 소재로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14일 울산을 찾아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재·보궐 선거가 있다. 국민의 절반이 참여하는 미니 대선이 치러진다”며 “재·보선 승패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갈림길이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 중요한 선거를 코 앞에 둔 3월 9일 당 대표가 사퇴하면 4월 7일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이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재·보선뿐만 아니라 9월 대선 후보 경선,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6월 지방선거까지 하나같이 사활이 걸린 선거다. 그 모두가 당 대표가 책임져야 할 선거”라며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 대표, 선거 현장을 발로 뛰는 당 대표, 무엇보다 선거승리를 책임질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과 박 시장 모두 여당 소속이었던 데다 불미스러운 이유로 사퇴하면서 치르게 된 선거인 만큼 민주당에는 상당한 부담이다. 야당발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불 경우 내후년 치러지는 대선가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재·보궐 선거가 만만치 않은 선거가 되면서 차기 지도부의 부담도 더욱 커지게 됐다. 차기 지도부는 4월 재·보궐 선거의 공천권을 갖고 선거를 관리해야 한다.

김 전 의원은 이 지점에서 이 의원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선 출마를 위해선 내년 3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이 의원과 달리 김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모두 마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쟁 시에 직접 쭉 같이 애써왔던 지휘관이 있는 것과 임시 지휘관이 있는 것과의 차이가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또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라는 건 사실상 대한민국 유권자의 3분의1이 참여하는 전국에 분수령이 될 만한 선거”라며 “공천 문제 등 소소한 문제가 아닌 당의 총력을 기울여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 하는 중대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별다른 입장은 내지 않고 있지만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만약 내년 보궐선거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둘 경우 당장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 의원은 내년 재·보궐 선거 공천권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 의원은 ‘내년 재보궐 선거에 당헌에 따라 무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시기가 되면 저도 할 말을 하겠다”고만 했다.

이 의원의 측근인 의원은 통화에서 “아직은 내년 재·보선의 공천권이나 판세를 말하기에는 좀 이른 것 같다. 지금은 재발 방지 등을 먼저 논의할 때가 아니겠느냐”라며 “만약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에서 물러난다고 해도 선거를 위해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당에 필요한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당 대표 사퇴는 재·보선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차기 지도부가 관리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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