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내란음모 사건 관련자 6명 소환 조사

국가정보원은 3일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주도의 지하혁명조직 'RO'(경기동부연합 Revolutionary Organization)의 대북 커넥션을 규명하기 위해 이 의원을 비롯해 핵심 조직원 10여명의 금융계좌와 이메일을 추적 분석 중이다.
국정원은 RO의 핵심 조직원들이 수차례 방북을 통해 연락망을 구축한 뒤 북한의 지령을 받고 밀접하게 연계 활동해왔다는 정황과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대변인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10명의 금융계좌와 이메일을 추적 분석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공안당국은 RO 조직원이 북한에 밀입국해 대남공작조직과 접촉하고 '고도로 훈련된 북한 정찰조'와 연계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의원 등이 과거 간첩단 사건을 미뤄볼 때 북한 노동당에 가입했을 가능성이 크며, 당 고위 직책을 맡았을 수도 있다고 보고 사실 여부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RO 핵심 조직원들이 이메일을 통해 북측과 접선한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홍숙선 통진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등의 이메일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조직원들은 암호화된 이메일을 쓰고 해외에 서버를 둔 계정을 경유하는 등 이메일 세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정원은 4일부터 내란음모 사건 관련자 6명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