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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석기는 소영웅주의자…발언 동의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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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석기는 소영웅주의자…발언 동의못해"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9.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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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3일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소영웅주의자'로 평하며 이 의원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이석기 의원의 여러 가지 발언이나 언행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저는 자임영웅주의, 소영웅주의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의원의 발언)내용 자체가 시대착오적이고 우물 안에 개구리 식"이라고 혹평하며 "자기들끼리 몇몇 모여서 그런 과격한 발언을 한다고 해서 속 시원할지는 모르겠지만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기는 어려운 내용 아니냐. 시대착오적이란 여러 언론이나 진보적 지식인들의 주장에 저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 의원은 이 의원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하기 전에 국회 정보위원회나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해 국정원으로부터 수사 내용을 보고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보위 야당간사인 정 의원은 "국회에서 정부에서 예산안을 국회로 보내면 심의를 하는 절차를 밟는 것처럼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도 법사위나 정보위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국정원이 제시하고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한 내용이 맞는지, 동영상은 있는지, 녹취록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같은지 다른지를 한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찌됐든 동료 국회의원 아니냐. 동료 국회의원이 어느 정도의 죄를 저질렀고 어느 정도의 혐의가 있는지는 알아보고 거기에 대해서 동의를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 의원은 이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절차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이미 체포동의안을 처리해준다는 것을 당론으로 결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저도 그 당론에는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정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야권연대를 통해 친북세력의 국회 진입을 도운 원죄가 민주당에 있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은 건전한 진보세력과 연대를 한 것이지 이석기와 연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윤창중의 문제점이 많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그 반대를 무릅쓰고 윤창중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가 결과적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이 국가적 망신을 시킨 데 대해 연대해 책임져야 되는데 책임지지 않았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역공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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