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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인천공항, 약속 지키다 이렇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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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인천공항, 약속 지키다 이렇게 돼”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06.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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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열심히 한 사람들은 허탈감 느낄 것”
▲ 발언하는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 발언하는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 보안검색원 등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갈등에 대해 "인천국제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일 만에 찾아가서 (문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키느라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향후 청년 비대위원을 중심으로 사안을 분석·연구한 뒤 비대위 차원에서 대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 "공기업뿐 아니라 다른 부분의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도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준영 비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배 대변인은 "통합당은 (비정규직이)정규직이 됐다는 것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과정이 불공정한지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며 "비대위에서 토론 중에 '(문 대통령) 방문 이전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던 사람은 성은을 입고 이후에는 엄격히 적용되는 게 맞는 얘기인가. NCS나 인성면접 등은 (문 대통령) 방문 이전에는 보지 않는 걸로 돼있었다. 과정상 적절성을 따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청년 비대위원인 김재섭·정원석 위원이 같은 동년배 입장에서 청년실업, 비정규직 문제를 심층 분석하고 사례를 연구해 비대위 차원에서 대안을 낼 것"이라며 "공공기관 비정규직 뿐 아니라 비정규직을 큰 틀에서 논의해야지 단순히 공공기관 사례로만 다루면 좁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험 면제 등 문 대통령 방문 전후로 사정이 달라진다든지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오전 국회 본청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절차상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취직하려고 공부 열심히 한 사람들이 허탈감을 느낀 것"이라며 "반론을 제기하고 저항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신분을 청원경찰로 바꿔 직접 고용(직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결정과 관련해 기존 정규직원들과 입사시험을 준비 중이던 취업 준비생 등이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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