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20 16:24 (수)
김종인 “문재인 정부 남북관계는 허구…환상 속에서 추진”
상태바
김종인 “문재인 정부 남북관계는 허구…환상 속에서 추진”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06.17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경제 어려운데 지원이 기대에 못 미쳤을 것”
▲ 경제 혁신 발언하는 김종인 위원장.
▲ 경제 혁신 발언하는 김종인 위원장.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기습 폭파의 원인을 분석하며 “남북관계에 있어 문재인 정부에서 실질적으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에 대한 구분을 제대로 못하고 막연한 기대 속에서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오후 열린 외교·안보 특위 회의에서 “결과는 폭파로 인해 그간 정부의 남북관계 문제가 일단 다 허구였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았나”라며 “대통령과 김정은의 3년 전 선언 약조도 파기되고 9·19 군사합의도 일방적으로 북한이 파기한 것으로 폭파로 입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북한이 왜 저런 짓을 했을까 생각하면 북한 내부 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고 특히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 빠졌다. 그동안 북한은 남쪽으로부터 많은 경제적인 지원이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그 기대가 미치질 못하니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국제사회 일원으로 UN이나 우리 동맹국인 미국과 관계에서도 여러가지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것을 우리 독자적으로 풀 수 있다는 환상에서 남북관계가 지금까지 추진되지 않았나”라고 판단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정부는 지금까지 남북관계에서 가져왔던 여러가지 사안을 재점검하고 현재 같은 상황에서 과연 남북관계를 평화라는 이름으로 실현할 수 있겠냐는 것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아무리 혼자 평화를 외쳐봐야 상대가 호응하지 않을 것 같으면 평화를 이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난 70년 동안 과연 평화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나 물어볼 필요가 있다”라며 “특위에서는 돌발적으로 일어난 공동연락사무소 폭발과 관련,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관계 모든 사안이 올바른 지 점검하고 이 시점에 어떤 대응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지 심도있게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