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간 상호 신뢰 깊든 얕든 지켜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담화를 통해 대북특사 타진을 공개한 데 대해 "무례하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밤사이 쏟아진 북한의 여러 입장 및 보도는 선을 넘고 있다. 심지어 사실이 아닌 내용까지 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던 지난 2018년 3월 대북 특사를 다녀온 데 이어 같은 해 3차례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한 회담 주역 중 한명이다.
그는 "국가 정상 사이에는 지켜야 할 경계, 선이 있다"며 "그것은 상황이 좋든, 안 좋든 지켜야 하는 것이며 또한 상호 신뢰가 깊든, 얕든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대북 특사 활동을 거론하며 "그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때가 왜 없었겠는가. 그럼에도 어떤 내용도 밖으로 이야기한 바 없다"며 "그것이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와 예의이며 국가 지도자를 모시는 기본 태도와 자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나는 앞으로도 그 신뢰와 예의를 지키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최소한의 기본이기 때문"이라며 "북한도 정상국가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기본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 선을 지키지 않으면 한 치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역사는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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