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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내일 全상임위 선출할 수도…朴의장 결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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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내일 全상임위 선출할 수도…朴의장 결단 요청"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06.1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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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어렵게 만든 합의안 거부…유효 안 해"
"통합당 발목잡기에 더는 끌려갈 수 없다"
"3차 추경 통과 시급…당장 심사 돌입해야"
▲ 발언하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 발언하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내일은 원구성을 위해 행동에 돌입할 때"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더는 기다릴 수 없다. 국민이 민주당에 부여한 다수당의 책무를 다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연거푸 연기된 원구성 마지노선인 15일을 하루 앞두고 상임위원장 선출 결행을 시사하며 미래통합당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 합의안을 만들었으나 통합당은 민주당이 대폭 양보한 합의안을 거부하고 정쟁을 선택했다"면서 "잘못된 야당놀이에 사로잡혀 반대만 일삼던 통합당의 발목잡기에 끌려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와 통과가 시급하다"며 "지난 4일 국회로 접수된 추경안이 원구성 문제로 심사를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2차 추경안은 18일만에 통과시켰다. 방역 보건국가의 국격이 훼손되지 않도록 당장 추경 심사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과감한 결단을 요청한다"며 "절차는 지킬 만큼 지켰다. 지금은 비상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결단할 때"라며 "반드시 21대 국회 원구성이 마무리되도록 의장의 과감한 결단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는 박 의장에게 15일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를 진행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한 것이다. 국회는 당초 12일 본회의에서 원구성을 진행하려 했지만 박 의장이 여야 마지막 합의를 촉구하며 상임위 선출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질의응답에서 18개 전(全)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가능성에 대해 "국회의장과 상의해야 하지만 지금으로선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제시했던 '노른자위' 상임위를 야당에 내주는 가합의안과 관련해선 "통합당에서 거부됐기에 합의가 유효한지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중 원내대표간 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국회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다 하더라도 여야간의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며 "그 정신에 입각해서 일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원론적 답변을 했다.

3차 추경 관련 상임위에 한해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선 "거의 모든 부처가 해당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상임위에서 심사해야 한다"며 "핵심 상임위가 두세군데 있긴 하지만 어느 것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장제원 통합당 의원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추가 안배 요구와 관련해선 "이 합의안은 이미 민주당에서 많이 양보해서 통합당 요구를 대폭 수용한 안"이라며 "때문에 그걸 전제로 추가로 통합당에서 양보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어렵게 양보한 합의안 자체가 유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지난 3~4일간 협의 속에 우리 여당은 내줄 수 있는 모든 상임위를 내줬고, 양보한 최대치"라며 "여기서 수정을 제안하는 것은 김 수석(본인)을 탄핵하라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야당의 법사위 분할안에 대해선 "여전히 체계·자구 심사권을 주자는 내용이지 않나"라며 "법사위에서 행사하는 여러 월권적 행위 자체가 계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든 안"이라고 거부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지금 이 국회 의석수, 이 조건은 (여당) 단독으로 원구성이 가능하며, 그 이후로도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데 가능한 조건"이라며 "그것으로 상임위 구성이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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