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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결산국회 줄다리기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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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결산국회 줄다리기 이어가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8.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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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7일 결산국회 일정과 관련, 신경전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결산심사에 동참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사건 해결 전에는 결산심사에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결산국회와 정기국회는 야당이 정부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꼼꼼히 살펴보고 국민을 대신해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의 불참으로 어제 상임위원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오늘부터는 실질적인 결산 심사가 되도록 각 상임위를 재소집할 예정이고 국회법에 따라 결산심사를 이달말까지 하게 돼있지만 졸속심사가 될까 우려된다. 이대로라면 정기국회 전까지 큰 차질을 빚게 생겼다. 민주당의 조속한 결산국회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혹시 민주당은 민생이 잘 풀리지 않아야 박근혜정부에 대한 국민 지지가 떨어지니 민생을 챙기지 못하도록 딴지나 몽니를 부리겠다는 속내를 갖고 있는 건 아닌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어 김 의장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금'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황금이나 현금이라 답했다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금은 '지금'이라는 말이 있다. 결산은 바로 지금 해야 할 일이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을 챙기는 것도 국회가 지금 해야 할 일임을 민주당은 기억해 달라"고 충고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민생을 얘기하기도 시간이 부족하다. 우리는 어제 일부 상임위를 단독으로 소집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더 이상 민생을 볼모로 삼으면 안 된다. 민생 포기의 길에서 하루속히 돌아오라"고 민주당을 공격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어제 4개 상임위가 열렸지만 야당 의원의 불참으로 정상 진행되지 못했다. 민주당의 승낙 없이는 8월 결산국회와 9월 정기국회라는 소중한 시간을 장외투쟁에 헌납하게 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어 그는 "전월세난에 시름하고 일자리에 목말라하는 국민을 생각해서 민주당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 민주당이 국회에 돌아와야 하는 이유는 국회법에 있다. 국회법이야말로 민주당 회군의 가장 큰 명분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해결을 요구하며 그 전에는 결산심사에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새누리당의 쇼잉 국회는 국면전환용이자 국민눈속임용이다. 단독국회 강행은 성난 민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꼼수란 사실을 국민은 물론이고 언론도 다 알고 있다"며 새누리당에 일침을 가했다.

같은당 양승조 최고위원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국회일정은 지금까지 여야간의 합의로 정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새누리당에서 단독국회를 연 것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고 의사일정의 기본원칙마저 저버린 행위"라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윤관석 의원도 원음방송 '민충기의 세상읽기'와 통화에서 "원내외 결산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의논해 가야 한다. 하지만 원내외 일정은 여야 간에 전통적으로 여러 논의를 통해 합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하는 전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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