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8일 청와대에서 10대그룹 총수와 오찬을 함께 하기로 한 가운데 재계가 어떤 '선물보따리'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청와대 오찬에서 각 그룹들은 하반기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오찬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주요 그룹과의 첫 회동이라는 점에서 재계가 어느 정도 '성의표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대통령도 "투자하는 분들은 업고 다녀야 한다"며 부쩍 투자와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계가 경제민주화 입법의 속도조절 및 무리한 상법개정 유보 등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회동은 재계 창구인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하지 않고 청와대가 직접 해당 그룹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이번만큼은 '전경련'을 대표하지 않고 GS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도 참석한다.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이건희 회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내부 조율 중이다.
SK그룹은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한화는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문경영인인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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