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6일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에 대해 "6개월 간 한 마디로 '만만만'만 남았다"며 "야당무시 오만, 국정원 개혁 외면 교만, 그리고 경제민주화와 복지 뒤엎는 국민기만이라고 평가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시청 앞 국민운동본부에서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착각하면 안 된다. 지지하는 이유가 분명치 않고 견고하지 않다. 한 마디로 신기루 같고 환상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오히려 박근혜정부는 10명 중 8명이 (주장한) 대통령과 여야 정상 간 만남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요구를 직시해야 한다"며 "또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도 대통령의 지지도 못지않은 여론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상임위 단독 소집과 관련, "국면전환용 여론호도용 궁여지책"이라며 "야당이 안 들어온다는데 집권여당이 뻔뻔해선 안 된다. 7월 본회의장 공사로 민생국회를 거부해 보육대란 야기하고, 김무성·권영세 출석 막고 국정조사를 방해해 국민을 뿔나게 한 당사자가 누구인지 돌아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문제를 풀자는데 재벌총수는 만나면서 야당 대표는 못 만나는 집권 세력을 돌아봐야 한다"며 "문 걸고 왜 안 들어오느냐는 억지 주장과 단독 국회 소집은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파행을 위한 꼼수인지 스스로 돌이켜 보라"고 단독 소집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광장과 국회에 올인해서 새누리당이 베짱이처럼 한가한 여름을 보낼 때 휴가도 못가고 결산국회와 국감을 준비했고 민생 경쟁에서 새누리당을 압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회 포기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원내외 병행투쟁이 당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양건 감사원장 사퇴와 관련해 "사퇴 의혹 자체가 헌법에 대한 위협이자 도전이다. 청와대가 논공행상 인사를 위해 압력을 가했다는 설, 4대강 권력 암투의 의혹이 있다"며 "22조원을 쏟은 4대강 부정을 감싸려는 전현 정권의 밀실 거래인지 밝혀져야 한다. 진실이 어떤 것이든 심각한 인사스캔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의 박원순 서울시장 고발과 관련, "도둑이 몽둥이 드는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며 "지방선거만 의식한 채 무학대사 말처럼 '돼지 눈에는 모두 돼지로 보인다'는 식으로 모두 선거로 보이는 무차별 고발행위가 선거도발, 선거개입이다. 이런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