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20 16:24 (수)
정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의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6천억 투자
상태바
정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의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6천억 투자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06.03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혈장치료제→내년 항체치료제→내년 하반기 백신 목표
▲ 발언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 발언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혈장치료제는 올해, 항체치료제는 내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백신은 내년 하반기 완성을 목표로 잡았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4월 17일부터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3개 분과회의를 매주 운영함과 동시에 범정부 지원단 및 실무추진단 회의를 격주로 개최하는 등 범정부 지원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이번 대책을 마련해 왔다.

치료제 분야에서는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근접한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와 약물 재창출 연구 등 3대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한다.

완치자의 혈장을 채취한 제제로 만드는 혈장치료제는 올해 하반기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올해 안에 개발을 목표로 한다. 

혈장채취 관련 제도 개선 및 완치자 혈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적십자사와 함께 경기 안산, 대구시 등에서 완치자를 모집 중이다. 질본에 따르면 100여명 이상의 혈장이 필요한데 아직 12명의 혈장만 확보된 상태다.

완치자 혈액 기반의 항체치료제는 2021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현재 국립보건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을 통해 족제비와 영장류, 쥐 등의 동물실험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비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다른 질병 치료에 쓰이는 기존 약물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약물 재창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총 10종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이 중 천식 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 다른 약제인 클레부딘, 이펜프로딜 등 3종류의 약제는 올해 안에 임상시험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질병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 분야는 합성항원 백신 1건, DNA 백신 2건 등 백신 핵심품목을 내년 하반기 개발을 목표로 중점 지원한다.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만드는 백신이다. 

DNA 백신은 병원체의 일부 항원을 발현시키는 유전자를 DNA에 삽입한 백신으로 인체 접종 후 세포 내에서 항원이 생산돼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백신 분야 3건 모두 동물실험 단계다. 합성항원 백신은 내년 하반기, DNA백신은 내년 12월 이후, 핵산백신은 내후년 대량생산이 목표다.

정부는 “개발된 백신에 대한 국가 비축을 확대해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필요시 백신을 국내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공공 및 민간 시설도 사전에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치료제와 백신 임상시험 실시에 필요한 비용 10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임상시험을 포함해 감염병 진단,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향후 10년간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