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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내일 입장 발표 유력…21대 국회 임기 시작 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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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내일 입장 발표 유력…21대 국회 임기 시작 전날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0.05.28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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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준비 끝나는대로 내일쯤 기자회견"
잠행 계속하긴 힘들어…개원 전 해명 필요
▲ 입장 밝히는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 윤미향 당선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이르면 오는 29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29일은 20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일로, 21대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기 전 당선인 신분으로 자신을 둘러싼 각종 부정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민주당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29일 기자회견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제기된 의혹을 소명할 막판 채비를 갖추고 있다. 소명을 위한 자료 준비는 민주당 내 일부 의원실의 조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회견 장소로는 국회 소통관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당초 윤 당선인측은 기자회견 형태가 아닌 별도의 방식으로 입장을 밝히는 쪽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일쯤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들었다"며 "윤 당선인이 준비가 되는대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을 돕고 있는 의원실 관계자는 "내일 정확하게 입장 발표를 할지는 모르겠다"며 "우리는 그럴 것이라고만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윤 당선인 쪽에서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며 "저번에 실무적인 차원에서 그쪽과 통화해보니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듯 하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출마를 하려 했으나 윤 당선인이 제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회견 준비에 한층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윤 당선인의 입장 발표는 21대 국회 개원 후에도 마냥 잠행하며 침묵할 수는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여론이 악화되면서 당내에서도 윤 당선인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가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입장 발표 시점을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내주로 넘길 경우 '불체포특권'을 활용하려 한다는 논란을 자초할 수 있다. 국회의원은 헌법상 회기 중 불체포특권이 보장되며, 회기 중 체포 혹은 구금하려면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야만 한다.

이 경우 윤 당선인이 '방탄국회'를 이용하려 한다는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민주당에 한층 부담을 안길 소지가 크다. 종합적으로 보면 당선인 신분일 때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다.

송갑석 대변인은 전날 민주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 중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윤 당선인이 소명이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입장을 밝힐) 상황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설훈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윤 당선인이 자기가 갖고 있는 예금 계좌하고 그동안 썼던 사용처, 이런 것 등등을 발표하기 위해 지금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걸 놓고서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가 있다"며 "뭐가 잘못됐다, 이 부분은 잘못된 거 아니냐고 그러면 당선인이 또 얘기를 할 것이고, 그 과정을 거치고 나야 뭐 매도를 하든지 벌을 주든지 아니면 '별 문제가 없구나. 지나치게 언론에서 부풀렸구나' 이런 등등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회견 시점을 늦어도 다음주 정도로 보면 되는가'라고 묻자, 설 최고위원은 "그렇게 보면 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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