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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與 과거사 재조사 주장에 “권력 오만함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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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與 과거사 재조사 주장에 “권력 오만함 보여줘”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05.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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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판단 끝난 사안 운운하는 것은 국민 분열 초래”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미래통합당은 26일 여권에서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등 과거사 주요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게임의 룰과 경기규칙을 자신에 유리하게 바꿀 수 있다”며 “권력의 칼춤에 재미 들렸다”,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두논평을 통해 “이미 법원의 판단이 끝났거나, 과거 정부에서 조사가 끝난 사안을 이제와 재조사 운운하는 것은 21대 국회를 앞둔 지금 국민 분열을 초래할 뿐더러 그 저의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이 해야할 일은 이미 지나간 역사를 끄집어낼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의혹에 해명하고 조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병 후보로 출마했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민주당을 향해 “거대권력의 절대반지를 획득한 여당” “권력의 칼춤에 재미들린 여당”이라고 힐난했다.

김 교수는 “다수결의 힘으로 민주당은 입법 행정 사법의 모든 영역을 합법적으로 장악하고 경쟁자를 제거하고 게임의 룰과 경기규칙을 자신에 유리하게 바꿀 수 있다”며 “이미 거대여당은 무소불위의 막강한 힘으로 권력의 오만함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확정 판결된 한명숙 뇌물사건을 무죄로 둔갑시키고, 노무현 정부 때 진상조사해서 북한소행으로 확인된 KAL기 사건을 뜬금없이 재조사 언급한다”며 “국립묘지 친일파 파묘까지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대여당이 나서서 과거사 뒤집기의 독선과 독주에 신이 난 모습 절대 권력의 근육질을 과시하고 있다”며 “제어 장치 없는 폭주기관차 엔진만 난무한다”고 비꼬았다.

앞서 지난 25일 뉴스타파는 한 전 총리가 재판에서 진술을 번복하자 검찰이 그의 동료 재소자 3명을 포섭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검찰이 한 전 총리가 재판에서 번복한 진술이 허위라고 재소자들에게 증언토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도 지난 1987년 발생한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과 관련해 노무현 정부 시절 실시된 조사 때 전두환씨 세력의 힘이 작용해 진상 규명이 불발됐다면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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