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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野 “與 윤미향 인식, 국민과 괴리…진영논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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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野 “與 윤미향 인식, 국민과 괴리…진영논리와 무관”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05.20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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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위안부 할머니들에 상처"
이준석 "기존의 진영논리로 바라볼 부분 분명히 아냐"
조해진 "위안부 인권운동도 동력 잃을 가능성 우려돼"
하태경 "민주당 위안부 할머니 옹호해주는 사람 없어"
미래한국 "조국과 윤미향 당선인은 여러모로 닮은 꼴"
▲ 윤미향 전 이사장 규탄 기자회견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 윤미향 전 이사장 규탄 기자회견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과 윤 당선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과 동떨어졌다"고 비판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에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버티면 된다'는 식의 인식이요, 국민들의 인식과는 한참 동떨어진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외부회계 감사결과, 그리고 행정안전부의 검토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여전히 편협한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며 "이미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는 쉼터운영을 비롯,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고 국민들에게 분노와 실망감을 안겼으며 공금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까지 당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당선인의 의혹은) 기존의 진영논리로 바라볼 부분은 분명히 아니다"라며 "이 사안에 대해서 분노를 일으킬 국민들이 보수라서 혹은 진보라서 이렇게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다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5년 한일위안부 합의 이후에 보수진영에서는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거의 건드리면 안 될 사안이었다"며 "지금 이 시점이 돼서도 보수진영에서는 아까 말했듯이 국정조사 같은 아주 기술적인 부분만 이야기하지 실질적으로 어떤 의혹을 제기하는 건 참 드물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이 끝없이 주장하는 게 뭐냐면 많은 돈이 모금됐는데 그 돈이 우리를 위해 쓰이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단체를 운영함에 있어 기부금은 내 개인 돈을 쓰는 것보다 더 세밀하게 써야 되는데 그 안에서 할머니들을 위해 쓰지 못했다는 건 이 단체의 방향성에 대해서 앞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통합당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윤 당선인에 대한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아직은 좀 국정조사라는 형식 자체가 섣부르다"고 주장했다.

조해진 통합당 당선인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일관계에 대한 국민감정,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국민들의 애틋한 마음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상처 입고 있다"며 "위안부 인권운동도 옆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더라도 이런 당사자들의 잘못 때문에 동력을 잃을 가능성, 국제적인 명분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의혹들을 보면 도덕적으로 더 문제가 있고 심지어 이제 불법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여권에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그러면서도 사태 추이는 조국 사태하고 비슷하게 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 함부로 방어막을 치다간 당이 같이 덤터기를 쓰겠다는 우려 때문에 지금 입장 조율을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어느 단계에 가면 결국은 조국 사태하고 거의 유사한 상황으로 가게 되면 조국 사태 때처럼 결국 거리두기를 해야 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과 의견을 등한시하고 위안부 운동을 사리사욕의 도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 의원들 중에는 윤 당선자 옹호는 많지만 정작 위안부 할머니 옹호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당선자와 정의연 사태는 우리가 좀 더 일찍 할머니들 의견에 귀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 시작은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활동가들의 이익운동으로 변질된 위안부 운동을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새로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도 적극 돕겠다"며 "민주당도 당리당략 차원의 윤 당선자 옹호에서 벗어나 위안부 운동이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미래한국당 조수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 당선인에 대한 공세에 힘을 보탰다. "조국 씨와 윤미향 당선자는 여러모로 닮은 꼴"이라며 "교통방송과 김어준 씨가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고 비꼬았다.

조 대변인은 "조국 사태 당시 김 씨는 조국 지지자만 골라 줄줄이 출연시켰다. 윤미향 정국에선 윤미향 본인을 출연시켰다"며 "명색이 진행자라는 김 씨는 '누군가 윤 당선자가 국회에서 활동하는 걸 매우 싫어하는 겁니까' 등의 황당 주장을 질문이랍시고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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