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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녀 "위급하고 무서웠다" vs. 권은희 "감금으로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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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녀 "위급하고 무서웠다" vs. 권은희 "감금으로 보기 어렵다"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8.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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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에 휘말린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가 19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오피스텔 대치상황 당시 "감금을 당했다"며 "무서웠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수사를 맡았던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당시 상황을 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씨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대치 상황에 관한 민주당 김민기 의원의 질문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던 상황이다"고 답했다.

김씨는 또 위급한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3일째 감금당한 상황이었다. 가족을 만날 수 없었고 가족이 들어올 수 없었다. 음식물조차 협조되지 않았다. 위급하고 무서웠던 상황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발언 막바지에는 격앙된 듯 목소리가 다소 떨리기도 했다.

반면 당시 수사관이었던 권은희 과장은 당시 오피스텔 대치상황을 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다.

권 과장은 '증인이 보시기에 그게 감금이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법리적으로 감금은 유무형적으로 장소 이전의 자유를 침해당하는 것이다. 그런데 김하영씨가 얘기했듯 당시 저와 통화가 진행 중이었고 (김씨는)저희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과장은 "또 도곡지구대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김씨에게)통로를 열어주겠다고 답변했다. 이렇게 봤을 때 당시 상황은 감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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