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19일 문재인 의원을 겨냥해 "문 의원의 발언이 가관"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한 뒤 "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고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며, 지난 대선에 있었던 국정원의 대선 개입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공작에 대해 진상규명을 해야 하고, 국정원을 바로 세워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당의 대책없는 장외투쟁과 그로 인해 파행을 겪고 있는 현 정부의 위기와 관련해 문 의원은 어떤 노력도 하고 있지 않으며 청와대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이 발언을 종합해보면 정국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관망하며 청와대에 책임을 떠 넘기고 친노 계파의 이익을 옹호하겠다는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장외투쟁 천막에 숨은 채 무책임한 말정치를 하는 것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서 할 말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의원은 지난 18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엄수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정국과 관련, "대통령이 지금 상황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을 풀 수 있는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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