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이 2012년 결산 처리를 위한 8월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하고, 민주당의 원내 복귀를 거듭 압박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촛불집회를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되물어야 한다"며 "이만하면 됐으니 신속히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장외집회는 야당이 열린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격"이라며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국정조사도 하고, 검찰수사와 재판도 진행 중이고, 개혁안도 국정원에서 마련돼 정부안으로 제출되면 여야가 국회에서 논의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국회 선진화법에 의해 여야가 국정의 동등한 동반자로 격상되면서 국회는 이중 잠금장치가 돼 있는 셈"이라며 "열쇠가 하나 있는데 야당이 이걸 들고 장외에 나간다면 어떻게 하냐. 그동안 국회를 어떻게 열란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김한길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의회주의를 존중하는 만큼 이번 결산 국회가 어느 때보다 알차게 마쳐지리라 믿고 있다"며 "결산은 어찌 보면 야당의 몫이다. 의회의 견제를 유감없이 권한대로 발휘해야 하는 분야가 결산인 만큼 야당의 주임무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민주당 측에 결산국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장외투쟁에 골몰하면서 결산국회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하고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어 "오늘도 여야가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물리적 시간 부족으로 졸속·부실 결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당만의 단독 결산국회가 되지 않도록 당장 과거의 촛불을 끄고 미래를 책임질 민생정당으로 돌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재철 최고위원은 "장외투쟁에서 욕설이 난무하다보니 국민들이 외면하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국회는 지난해 결산을 해야 한다. 민주당은 길치(길 위의 정치)를 그만 두고 정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