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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김종인, 화타 아냐…식물 최고위서 비대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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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김종인, 화타 아냐…식물 최고위서 비대위 결정”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05.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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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당선자 총회 통해서 의견 모아야"
"새 지도부 필요…원내대표에 정치 생명 걸고 도전"
"총선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민 눈높이 못 쫓았다"
태영호·지성호 국방위·정보위 배제는 "적절치 않다"
안철수 합동 총선평가회 제안엔 "뜬금없는 것 같다"
▲ 발언하는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
▲ 발언하는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은 5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개월짜리 (직을) 맡지 않으면 당헌당규를 고치고 기간을 연장시켜서 모시고 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김종인 위원장이 무슨 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화타'(중국 후한 말기의 전설적인 명의)도 아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국위원들 표결로 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추인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그걸 안 받은 것 아닌가. 안 받아서 이게 지금 공중에 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당선자 총회를 통해서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를 추진한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총선 패배 이후에 심재철 권한대행이 제일 먼저 해야 될 것은 국민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새로운 당선인들에게 모든 당의 미래를 맡기겠다, 내 권한을 넘기겠다'고 하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당선인과) 아무 논의도 없이 식물인간 같은 최고위원회에서 몇 명이 논의를 해서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결정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결정한 다음에 누가 적임자냐는 논의를 통해서 김종인이냐, 아니냐를 선택해야 하는데 김종인이라는 사람을 못을 박아서 비대위를 구성하겠다는 것은 공당으로서 해야 될 일이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도 원내 지도부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참패는 87년 체제 이후에 우리 우파가 마지노선으로 지켜온 120석마저 지키지 못하는 궤멸적인 참패"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원내 지도부는 관리형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할 개척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에 원내대표에 임하면서 당을 제대로 바꾸지 못하면 정치 그만두겠다는 그런 각오, 제 정치 생명을 걸고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서는 "1970년대 상품을 가지고 2020년도에 국민들한테 내놓은 것"이라며 "(통합당도) 중도, 실용 이런 부분도 과감히 수용을 해야 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측면에서 우리가 제대로 국민들 눈높이에 쫓아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사망설을 제기했던 통합당 태영호·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을 국회 국방위원회·정보위원회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에서도 정보 같은 경우 판단 '미스(miss)'할 때도 있다. 너무 크게 여론을 확산시켜서 비판하고 뭇매를 주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의 '합동 총선평가회'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각 당들이 스스로 패인을 분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여서 얘기하자는 건 조금 뜬금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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