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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화옹지구' 수도권 신공항 이전 국가 차원에서 추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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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화옹지구' 수도권 신공항 이전 국가 차원에서 추진돼야
  • 최형규 기자
  • 승인 2020.04.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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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규 산경일보 경기도 국장.
▲ 최형규 산경일보 경기도 국장.

최근 들어 화성시 화옹지구가 수도권 신공항 이전지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선 수도권에 공항을 추가로 건설할 경우 인구가 밀집된 경기도 남부권이 가장 적합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수원시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인 화성시 화옹지구로 이전해 민간 공항을 겸비한 ‘경기 남부 통합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새 공항의 군용 활주로를 민간이 공유하는 통합국제공항으로 만들자는 말이다.

이 같은 플랜은 지난해 초 학계와 공항전문가들로부터 나왔다. 경기 남부권 주민들 사이에도 공감을 불러왔다. 지난 2013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제정됐다. 국방부는 수원화성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를 화성시 화옹지구로 선정했다.

하지만 소극적인 화성시와 주민 동의만을 기다리는 국방부를 바라보고 있는 수원시의 속은 시커멋게 타들어 가고 있다. 상생방안을 모색하며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을 추진하는 수원시와 화성시가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인구는 1370만여명이다. 전국에서 가장 큰 지자체다. 세계는 항공산업의 발달과 국제교류의 증가로 하루가 다르게 항공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주요도시를 거점으로 15개의 공항이 운영 중에 있지만 정작 시급한 경기 남부지역엔 아직 민간공항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1370만 도민이 공항이용에 심각한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국내선 이용객 수는 약 7100만명이고 지난해에 인천공항의 최대 여객 수인 7200만명에 이미 근접한 상태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공항 여객 수가 증가한다면 2030년엔 1억300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인천공항 최대수용능력은 1억명을 초과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다. 인천공항의 5단계 확장 공사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해도 이 싯점부터 여객 수가 인천공항의 여객 처리 능력을 초과한다.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의 질이 점차 떨어지게 된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항공여객뿐만이 아니라 경기 남부 신공항이 생기면 IT,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중심지인 용인.수원.화성.평택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항공 물류를 처리할 수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IT 제품의 운송은 경기 남부권에 공항이 있으면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화성시 소재 반도체공장에 130조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파운드리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엔 SK하이닉스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이 밖에 경기남부에 민속촌‧에버랜드‧해양레저관광지‧에코팜랜드 등 다양하고 매력적인 관광자원들이 풍부하다. 신공항이 생기면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수원‧화성‧용인‧평택시 등 경기 남부권 주민들이 공항 이용 시 서울을 지나 장거리를 이동해 인천 공항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접근성으로 해결하고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항공수요 포화상태의 수도권 공항의 업무를 분산시켜줄 필요가 있다. 군공항 이전 사업을 민군 합동 통합 운영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단독 신공항 건설 대비 사업비가 절약돼 막대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당연히 군 공항은 국가의 중요 군사시설이다. 국가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 주민의 안전과 국방력 강화를 위해 여러 충분조건을 갖춘 화성시 화옹지구로 신속하게 이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을 건설하면 국방력 강화와 미래 항공수요 대비 경제적 이익 등을 꼽는다. 긍정적인 측면과 경제적 시너지효과가 큰 만큼 글로벌 경제 도약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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